원자력학회 회원 여러분.

 오랫동안 회원 여러분들이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기에 코로나가 진정되기를 바라며 12월로 학회를 연기하였으나 온라인으로 학회를 전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위험에 대한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와 같이 지금 코로나 사태도 전염병에 대한 우리 국민과 시스템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석유파동도 IMF도 극복한 저력있는 대한민국은 이 또한 훌륭히 극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전 세계는 기후위기가 큰 화두입니다. 지구와 환경 보존을 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무역과 경제의 핵으로까지 부상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반핵기조를 유지하던 미국의 민주당은 50여년 만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 원자력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풍부하여 많은 선택지가 있는 미국이 원자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정한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기차, 4차산업, 수소경제 등 대표적인 저탄소화는 전기의 사용을 전제로 하므로 전력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전기 생산의 저탄소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은 자명합니다.

 탄소중립2050을 목표로 하는 바이든 정부가 먼저 전력부분의 탄소중립을 2035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지극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에 기반합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탄소발생원인 석탄과 가스의 사용을 억제하고 신재생과 원자력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채택한 것은 정치사회적인 동기로 탈원전을 먼저 선언하여 탄소중립2050 달성을 어렵게 만들어 딜레마에 빠진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룹니다. 우리가 원자력에 몸을 담아서가 아니라 원자력이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저탄소 청청에너지라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므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은 전통적인 발전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으므로 당연히 확대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원자력은 기술과 규제 등 국가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 지금의 대형원전은 매우 큰 전력망과 높은 초기 투자비, 긴 건설기간 등으로 건설할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을 갖춘 나라가 한정적입니다. 만약 태양광처럼 원자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면 원자력도 매우 큰 성장을 할 것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누구나 쉽게 건설하고 안전성 걱정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원자로가 있다면 저탄소 청청에너지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원자력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이 SMR이 가지는 비젼이며 미래입니다. 이 분야에서 우리는 그동안 상당한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되지 않기를 간절히 빕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가 작고 큰 전력망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대형원전이 기저전력을 어느정도 담당하여 대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형원전으로 신재생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시스템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 미세먼지를 줄이고 국가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정책이 될 것입니다. 또한 원자력을 활용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아 못하는 나라에 SMR은 미래의 큰 시장입니다. 우리 그리고 세계의 미래는 그렇게 갈 수 밖에 없으며 다행히 우리는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 아니 신념을 가지고 우리 모두 소임을 다 합시다.

2020년 12월         

한국원자력학회장    하  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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